산업

“PER 낮아진 전력 대장주”…한국전력, 상승세에 기관·외인 매수 주목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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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10월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4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4.90% 상승한 37,450원에 거래되며 에너지 업종 내 선도적 위치를 재확인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안정 전망과 함께, PER(주가수익비율) 하락세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전력의 주가는 장초 시가 35,700원으로 시작해 장중 35,550원까지 조정됐다가 37,750원까지 치솟는 등 단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146만주, 거래대금은 542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 내 유동성도 확대됐다. 시가총액은 24조 416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장 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종 업종의 등락률이 4.02%를 기록한 데 반해, 한국전력 주가는 이를 상회하는 4.90% 상승률을 시현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들어 한국전력의 PER이 3.80배로 떨어지며 같은 업종 평균치인 4.42배 대비 저평가 인식이 심화된 점도 주목된다. 그간 원가 부담과 재무압박 탓에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컸지만, 정부의 전기요금 정책 변화와 전력 수급 안정 전망이 맞물리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전력 보유 주식 소진율이 54.20%에 달하는 점은 글로벌 투자 흐름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초 이후 기관·외국인 동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아직 대내외 경기 변수에 따라 수급 추이는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

 

정부는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과 에너지 시장 안정화, 요금 산정 합리화를 병행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현장에선 전력산업 구조 개편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 과제도 거론된다.

 

신재생 증가, 요금 현실화, 에너지 전환 등 과제에 따라 한전의 실적 변동성과 투자 방향성이 갈릴 것이란 전망도 잇따른다. 이진욱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원은 “에너지 업황 개선 신호가 확실해지는 구간까지는 추가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으나, 실적 회복이 이어진다면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수급 구조와 정책 변화에 따른 한전 주가의 중장기 흐름이 전체 에너지·전력산업 투자에도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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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주가#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