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유묵 ‘녹죽’ 첫 공개의 순간→광복 80주년의 빛을 품다
푸른 대나무의 품격처럼, 한 줄기 바람이 고요히 역사를 어루만진다. 금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을 앞두고 남긴 유묵 ‘녹죽’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맞이한다. 오랜 세월 그림자에 머물렀던 한 점의 유산이,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민족의 기억을 깨운다. ‘녹죽’ 유묵은 일본의 한 소장자에게서 세상을 거쳐, 올해 4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 구혜정 여사의 손에 안기게 됐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