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브렌델 영면의 순간→조성진, 음악적 유산에 깊은 경의
1931년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알프레드 브렌델의 긴 음악 인생은 영국 런던에서 조용한 마지막 장을 맞았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자택에서, 그의 삶은 음악처럼 고요히 흐르는 시간 속에 스러졌다. 향년 94세, 피아노의 건반 위에서 태어난 노트들은 이제 깊은 밤의 바람처럼 남아 듣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알프레드 브렌델은 대부분을 독학으로 일궈낸 예술가였다. 자그레브와 그라츠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독일 낭만주의의 정서를 체험했고, 16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