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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0.239 쇠락”…롯데 자이언츠, 4연패 침묵→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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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0.239 쇠락”…롯데 자이언츠, 4연패 침묵→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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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행운과 이어진 타선 침묵, 부산 사직구장에 모인 롯데 팬들의 탄식이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맴돌았다.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9일 경기에서 걷잡을 수 없는 부진이 이어지며 1-9로 대패한 롯데 자이언츠, 무거운 분위기만큼이나 4연패의 그늘이 깊게 드리웠다. 전반기 리그 1위 타율과 뜨거운 화력으로 ‘공포의 소총 부대’라 불리던 팀은, 이제 5할 승률마저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좌절을 삼켰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대결에서 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은 62승 6무 63패, 승률 0.496까지 떨어지며 5할 아래로 추락했다. 8월 6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58승 3무 45패 승률 0.563, 승패 손익 +13의 상승세였으나, 이후 7승 3무 20패의 최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팀 타율 0.239 추락”…롯데, 8월 이후 4연패에 5할 승률마저 붕괴 / 연합뉴스
“팀 타율 0.239 추락”…롯데, 8월 이후 4연패에 5할 승률마저 붕괴 / 연합뉴스

롯데 타선의 급격한 하락세는 기록만 봐도 뚜렷하다. 전반기 0.280이던 팀 타율이 후반기엔 0.239로 급락하였고, 팀 홈런과 OPS 역시 리그 최하위로 미끄러졌다. 타격률도 18.6%에서 17.1%로, 헛스윙률은 9.0%에서 9.9%로 높아지는 등 수치적인 측면에서도 후반기 침체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투수진에도 고민이 더해졌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5번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 8.87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준우의 연이은 부상 이탈까지 겹치면서 김태형 감독이 바라던 공격적 흐름 또한 점점 뚝 끊어진 모습이다. 전준우의 복귀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남은 경기에서 롯데는 6위(62승 6무 63패)로 5위 kt wiz와 1.5게임 차를 좁혀야 하는 처지다. 정규리그 13경기가 남아 ‘5강 진입’이라는 실낱 희망을 품고 있지만, 타선의 부활과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숙제로 남았다.

 

가을로 접어드는 구장, 관중의 시선도 점점 무거워진다. 선수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마지막 불씨를 지피기 위해 다시 방망이를 쥔다. 이들의 도전은 2024 KBO리그 마지막 13경기에서 계속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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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전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