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준케이, 박진영 품에서 터진 고백”…컬투쇼 장악→21년차 인생의 진심
환한 미소와 함께 첫 곡을 열던 준케이의 등장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스튜디오에 환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2PM 멤버로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준케이는 자신만의 온기와 깊은 이야기를 용기 있게 풀어냈다. 새 앨범 ‘Dear my muse’ 수록곡 ‘R&B ME’에서는 신스팝 장르 특유의 편안한 공기와 따스한 목소리가 진하게 스며들었다. “Ride with me, Be with me”라는 가사처럼, 다정하게 누군가의 곁을 청하는 노랫말이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다.
토크 코너 ‘사랑의 컬센타’에서 크리에이터 랄랄, 가수 김태현과 나눈 장면 또한 잔잔한 여운을 더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함 외에도, 준케이만의 솔직함과 익살이 순간순간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채웠다. 뮤직비디오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질문받았을 때 “2PM 멤버로 살다 보면 몸매에 관한 오해도 많았다. 데뷔 17년차가 돼서, 상징적인 2PM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너스레는 현장을 한순간 유쾌하게 물들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준케이가 직접 전한 인생의 궤적과 성장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무려 1600대 1에 달했던 오디션 경쟁률을 이겨낸 과정, 그리고 처음 품었던 작곡가라는 꿈에서 가수로 꿈을 바꿨던 어린 시절의 회상은 어린 시절의 흔들림과 오늘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이어줬다. 특히 “YG와 JYP 양쪽에서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아, 즉석에서 노래도 불렀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직접 뽑았다”는 뒷이야기는 오랜 팬마저 놀라게 했다.
작곡가로서, 무대 위의 아티스트로서 두 얼굴을 가진 준케이는 ‘우리집’으로 세상의 눈에 띄었고, ‘미친 거 아니야’가 JYP 첫 타이틀곡이 된 순간을 돌이키며 “어머니와 통화하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청춘 내내 음악을 반대했지만, 이제는 한결같이 덮어주는 가족의 응원이 진심 어린 고마움을 자아냈다.
21년간 몸담은 JYP라는 둥지에서의 고민도 진중하게 전했다. 너무 오래 머무른 자신의 자리에 대한 고민을 품고 박진영을 찾아가자, “있어줘서 고맙고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따스한 말에 결국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곳곳에는 오랜 시간 지켜온 동행의 무게가 서려 있었고, 박수가 조용히 번졌다.
2PM 준케이는 언제나처럼 음악과 이야기를 안고 다시 무대에 설 준비를 밝혔다.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은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도 언제든 청취할 수 있다. 무대 위의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안에 남겨진 진심은 아직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