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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여성 기억, 모두의 역사로”…경기도·경기도여성가족재단, 기록물 기증 캠페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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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여성 기억, 모두의 역사로”…경기도·경기도여성가족재단, 기록물 기증 캠페인 돌입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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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여성의 삶과 인권 회복을 둘러싼 새로운 조명 움직임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이달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기지촌 여성 민간기록물 수집·기증 캠페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소외됐던 기지촌 여성의 생애와 기억을 공공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이 새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캠페인은 ‘기지촌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내에서 기지촌 여성들이 겪은 삶을 실증적으로 조사·기록하고, 관련 기록물들을 공공재로 보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수집 대상은 사진·영상 등 시청각 자료, 편지와 장부 등 각종 문서, 기지촌 여성 및 지역 주민의 생애사가 담긴 생활 자료, 생활용품 및 기념품 등이다. 전자 파일과 실물 자료 모두 기증할 수 있으며, 실물 자료는 디지털화 과정을 거친 뒤 원본을 기증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수집한다.

경기도와 재단 측은 기증 희망자들이 온라인 구글폼 혹은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안내했다. 기증된 자료들은 향후 경기도가 운영하는 공공 기록 플랫폼 ‘경기도메모리’에 등록돼 전시,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사회적 사업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김혜순 대표이사는 “기지촌 여성의 역사는 국가 책임과 인권 회복 관점에서 반드시 기록돼야 할 소중한 역사”라며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모두의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지촌 여성의 삶을 담은 기록물의 가치가 추후 한국 사회의 기억과 성찰의 자산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기록물 기증 캠페인 종료 후에도 공공 기록물 보존과 연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역시 사회적 소외에 대한 복원 움직임에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경기도는 지속적인 기록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인권 증진과 사회적 화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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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도여성가족재단#기지촌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