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홈관중 환호”…천성훈, 긴 침묵 끝 복귀전→후반 교체출전 결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에 힘입어, 천성훈이 마침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된 천성훈의 등장은 스탠드를 뜨겁게 달궜고, 그의 표정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데뷔전 무대에서 천성훈은 팀의 3-2 승리와 함께 이름을 다시 알렸다.
FC서울은 8월 24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HD를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천성훈은 둑스와 교체돼 후반 27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천성훈은 "오랜만의 경기라 부담과 긴장이 컸다"고 털어놓으며 "공중볼 경합, 전방 수비 같은 기본적인 역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천성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7월에 FC서울의 부름을 받았다. K리그1 통산 40경기 8골을 기록한 그는 돌연 성범죄 혐의 수사로 경위서 제출과 리그 출전정지를 경험했다. 그러나 경찰이 불송치 처분을 결정하면서 혐의를 벗었고, 부상 재활까지 마치며 어렵게 유니폼을 되찾았다.
복귀 소감에 대해 천성훈은 "힘들었던 시기에 운동에만 몰입했고, 부상과 심경 정리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발목 수술 여파로 컨디션은 아직 70퍼센트 수준이라며, "앞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대표팀과 K리그에서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던 천성훈은 에어볼 경합과 침투, 헤더 능력이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새 팀에 완전히 익숙해지진 않았다는 평이 이어졌지만, 그는 "팀과 스태프, 팬 모두 열정적이고, 하루빨리 구단에 적응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곧 개막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투혼을 예고하며, 리그와 두 대회를 모두 소화해 팀과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홈팬들은 천성훈에게 오랜 인내가 깃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시련의 시간을 이겨내며 다시 그라운드에 선 천성훈의 첫 발걸음은 서울의 여름밤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FC서울과 천성훈, 그리고 수천명의 팬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는 하나은행 K리그1 무대와 더불어 다가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