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깃발 아래 굳건한 유엔사”…브런슨 사령관, 다자 안보 협력 의지 재확인
한미동맹과 역내 다국적 협력을 둘러싸고 안보 전략의 접점이 부각됐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사 창설 75주년을 맞아 다자 안보 공조의 의지를 새롭게 드러냈다. 최근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기간, 브런슨 사령관은 “유엔사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한 깃발 아래’ 준비돼 있다”고 밝혀 동맹국과 파트너십의 결속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 만찬에서 “세계에서 중요한 지역 중 하나에서 평화, 안보, 협력을 향한 우리의 공동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DD 공식 일정 중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유엔사 회원국의 고위 국방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 구축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브런슨 사령관은 “유엔사에 대한 각국의 기여와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파트너십에 감사한다”며 유엔사 회원국들과 한국, 미국, 역내 파트너 간의 다자 협력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와 동맹간 협의가 더욱 촘촘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각국 국방 관계자들도 최근 고조되는 역내 긴장과 비전통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 차원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파트너십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치권과 외교안보 라인은 새로운 안보질서 주도권을 두고 긴밀한 정보 교환과 협력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유엔사 창설 75주년을 계기로 재확인된 공조 메시지는 향후 한미동맹 및 역내 다국간 안보 협력구도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방부와 주한미군, 유엔사 회원국들은 다음 서울안보대화 세션과 연계해 다자연합훈련, 정보 공유 확대 등 구체적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