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말라리아 현장 진단까지”…노을, 가나 공급 계약 체결로 아프리카 공략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이 감염병 대응의 현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AI 의료 진단 전문기업 노을이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연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말라리아 환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아프리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의 분기점으로 본다.
노을은 25일, 가나에 향후 2년간 총 97만5000달러(약 13억6000만원) 규모의 인공지능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 공급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건은 베냉,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등 아프리카 내 기존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가나 보건당국 및 핵심 말라리아 거점기관에 단계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을의 ‘miLab MAL’은 미국 최대 임상검사실 체인 랩콥과의 공동연구에서 민감도·특이도·양성 및 음성 예측도 모두 100%를 기록해, 현지 표준인 현미경 진단을 크게 상회하는 성능 우위를 드러냈다. WHO 산하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관계 보고서에서도 “현미경 진단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가장 진보된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소형 단일 장비에 검체 전처리, 고화질 촬영, 인공지능 분석, 즉시 결과 확인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장 진단에서 기존 현미경이나 신속항원검사(RDT)에 비해 숙련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민감도 한계를 극복해 보다 신뢰도 높은 진단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노을 대표 임찬양은 “아프리카 공공조달과 다양한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miLab MAL의 수요 기반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을은 최근 방한한 게이츠재단 회장과의 간담회에 의료AI 분야를 대표해 초청되며, 혁신성과 성장성을 재차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약 3400만 인구를 가진 가나는 2023년 WHO World Malaria Report 기준, 연간 655만명의 말라리아 환자와 1만1,00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기존 진단 방식은 현미경 검사와 신속항원검사가 주류이나, 숙련자 부족과 낮은 민감도(40~50%대)로 인해 정확성 논란이 남아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현장 진단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디지털 진단 플랫폼 중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실제로 미국·유럽에서도 AI 기반 감염병 진단 기술에 대한 평가와 제도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국내 기업 중에선 노을이 의료용 올인원 AI 디지털 현미경 장비의 현장 보급과 상용화에 독보적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반 진단 플랫폼이 감염병 대응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의 선도 모델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