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4개월 하락세 뒤 11% 급등”…리플( Ripple), 5억 달러 투자 유치에 시장 반전 기대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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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0일, 주요 암호화폐 리플(Ripple) 연동 토큰 XRP가 한때 11.4% 급등해 2.56달러를 돌파하며, 4개월간 이어온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최근 리플이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 심리가 빠르게 반전되는 모습이다. XRP의 시가총액은 약 1,539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승세는 리플사의 일련의 인수·합병(M&A) 이후 시행된 대규모 펀딩이 직접적 촉매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자금 유입은 리플의 기업가치를 4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XRP 생태계 확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리플이 보여준 빠른 회복세와 대규모 자금 유치가 중장기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XRP, 4개월 하락세 끝내나…5000억 달러 자금 유입에 상승세
리플 XRP, 4개월 하락세 끝내나…5000억 달러 자금 유입에 상승세

동시에 XRP 선물 시장에선 매도 포지션(숏)의 대규모 청산이 이뤄졌다. 24시간 동안 약 900만 달러 상당의 숏 포지션이 정리돼, 기술적 반등을 넘어 새로운 오름세 전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3.7%, 4.2%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업계 대표 종목과의 격차를 드러냈다.

 

스텔라루멘(XLM)도 11.5% 상승해 0.31달러를 돌파, 시가총액 20위권 내로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XRP와 XLM 모두 추세적 저항선 돌파시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 유투데이(U.Today)는 "이번 단기 랠리는 대규모 숏 청산으로 촉발됐지만, 중기적 추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XRP가 아직 연중 최고치(3.55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단기 급등 이후 조정장이 재현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회복과 이더리움의 지지선 방어 등 시장 전반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국면이나, 여전히 가격 변동성과 투자심리 과열 우려가 상존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급반등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구조적 전환점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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