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 절경·계곡 피서지각”…제천, 무더위에 산업·관광 수요 급증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 제천지역이 계곡·호수 등 명소 덕분에 여름철 피서객과 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31일 제천의 낮 최고기온이 33.3도에 육박하며 체감온도도 31.9도로 높게 집계됐으나, 상대적으로 쾌적한 습도와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자외선 지수 영향으로 야외 활동 수요가 뒷받침되는 양상이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호반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핵심 체험시설로, 여름철 탁 트인 호수 경관과 시원한 바람 덕에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청풍호와 인근 산세는 최근 SNS와 가족 단위 여행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무더위를 피해 수요가 집중되는 송계계곡 역시 맑은 계류와 넓은 암반, 그늘 공간, 야영장까지 두루 갖춰 피서형 레저·야영 산업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현장에선 물놀이, 힐링 수요와 함께 숙박, 지역상품 등 연계 소비도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문화·역사형 콘텐츠를 찾는 수요에 맞춰 청풍문화유산단지처럼 조선시대 전통 건축물 복원, 산책·체험형 장소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중이다. 가족 고객을 노린 의림지파크랜드 등 유원지 시설도 놀이, 휴식, 물놀이 등 복합형 콘텐츠로 산업 다변화 움직임이 나타난다.
지역 관광업계는 여름철을 겨냥한 맞춤형 인프라, 안전관리 강화와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방정부 또한 문화관광자원 홍보 가속, 신형 환대 프로그램 확충 등을 통해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관광·레저 전문가들은 “제천은 계곡·호수·문화자원 등 다층적 콘텐츠로 여름철 내국인 관광 수요 재편에 성공하는 사례”라며 “기존 자연 기반 시설에 체험형 서비스를 결합하는 전략이 향후 지역 관광산업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