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공백에 투자심리 흔들”…미국 뉴욕증시, 빅테크 약세 속 혼조세 지속
현지시각 10월 17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장초반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3주째 지속되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고, 기술주 약세와 미·중 대화 재개 관망세가 투자 심리를 흔드는 모습이다. 이번 상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신호를 다시 키우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9시 45분 기준, S&P 500지수는 0.26% 하락, 나스닥종합지수는 0.57% 밀리며,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100도 0.56% 약세를 보였고, 변동성지수(VIX)는 2.29% 내렸다. 환율 역시 1,422원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지표와 흐름이 뒤섞인 배경에는 경제지표 공백이 자리하고 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로 이달 들어 주요 경기 지표가 3주째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경기 방향성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예정된 주택착공, 무역 및 산업생산 등 굵직한 경제지표는 모두 미공개 상태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7/1760709262626_214817761.jpg)
시장 내에서는 최근 단기 고점을 찍었던 중소형주가 급락세를 겪은 여진과 일부 지역은행의 연쇄 채무불이행에 따른 신용 불안이 투자 심리에 복합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반면,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중국(China) 허리펑 부총리와 통상 관련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국간 소통 채널 복원 기대가 불확실성을 일부 완충하고 있다. 업계는 “관세 발언 등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교착 국면에서 추가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일 급락한 지역은행주는 이날 일부 반등했으나, 자동차산업 신용이슈와 파생된 대출 리스크에 대해선 추가 불확실성이 지적되고 있다. 찰스 슈왑은 “일부 지역은행의 실적이 선전하며 심리적 공포를 완화했지만, 향후 추가 신용 이벤트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빅테크 대형주들은 장초반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등 서학개미 선호 톱10 종목 중 애플만이 소폭 강세를 보였고, 그 외 기술주와 레버리지 ETF 상품은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적 시즌 초입에서의 기대·우려 혼재로 멀티플 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TN·ETF 등 고위험 상품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손실 탄력도가 커져 투자 위험이 부각됐다.
서학개미 보관금액 데이터 역시 주가 흐름과 단기 괴리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 엔비디아 등은 대기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단기 약세 출발로 이어진 반면, 고베타 성장주와 기술 테마 ETF에서는 포지션 경량화 및 가격 하락이 동반됐다. 시장에서는 장중 실적 이벤트와 정책 헤드라인, 지표 공백이 교차하면서 투자심리가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국제 주요매체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 미국 CNBC 등은 “단기 급등락에 편승한 투자자들의 위험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발표와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단기 대응의 변수”라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업계는 지표 공백 장기화, 실적 시즌 변동성, 정책 리스크가 당분간 미국 증시 전반에 복합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단기 시장 방향이 심리에 더욱 취약해진 상황”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가이던스 개선 등 펀더멘털 개선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성장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해소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