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파의 주인공들”…박서진·박건웅, 최등규배 동반 우승→차기 출전권까지 품었다
맑게 갠 하늘 아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페어웨이에는 뜨거운 긴장감과 몰입의 기운이 감돌았다. 경기 막판, 차분한 호흡으로 그린을 노리던 박서진의 마지막 퍼트에는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집념이 실려 있었다.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여정. 박서진은 남다른 집중력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KLPGA 투어 출전 자격까지 거머쥐었다.
남자부에서는 서강고 소속 박건웅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누적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날 안정적인 플레이와 흔들림 없는 스윙으로, 내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건웅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아마 강자의 저력을 새겨 넣었다.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는 올해로 29회를 맞이했다. 남녀 각 부문에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고, 박서진과 박건웅은 우승과 함께 프로무대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박서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이어갔으며, 2025년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과 11월 하우스디 대보 오픈 출전권이 부여됐다.
박건웅은 내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더 뚜렷이 새길 준비를 마쳤다. 두 선수의 동반 우승은 한국 아마추어 골프계의 미래를 환하게 비추는 신호탄이 됐다.
잔디 위에서 울려 퍼진 박수 소리, 관중과 동료 선수들의 아낌없는 환호, 그리고 스승진의 흐뭇한 미소가 조용한 감동을 더했다. 오늘의 값진 기록들은 한국 아마추어 골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진심이 녹아든 순간은 긴 여운을 남기며,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