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쓰라린 고배”…컴파운드 대표팀, 예선 1위→광주 세계선수권 조기 탈락
숨막히는 결전, 예선 1위의 영광도 1점 앞에선 허사가 됐다. 한 발자국이 고스란히 승부를 갈랐다.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은 대회장을 가득 메운 응원 속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김종호, 최용희, 최은규가 힘을 모았지만, 8강에서 슬로베니아에 229-230으로 석패했다. 예선 라운드에서 단체 1위를 기록했던 남자 대표팀은 16강에서 과테말라를 234-231로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8강 토너먼트 고비에서 한 발의 차이가 명암을 갈랐다. 남자 대표팀은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 4차 대회에서 7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하며, 이번 대회 컴파운드 부문 최고 입상 후보로 꼽혔던 터라 아쉬움이 더 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소채원, 심수인, 한승연이 이끈 여자 대표팀은 예선 단체 1위에 오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16강 첫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에 229-231로 패배했다. 한 번의 흔들림이 쌓인 긴장과 맞물리며, 조심스레 그렸던 우승 청사진도 일찍 지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종호와 소채원이 함께 나서는 혼성 단체전과, 7일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에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시험한다. 메달을 향한 집념과 다음 도전을 준비하는 시선이 광주 국제양궁장에 머문다.
브릿지 너머, 관중석의 뜨거운 환호는 패배에도 잦아들지 않았다. 희망을 잃지 않은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이 광주 가을의 하늘을 담담하게 수놓았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의 혼성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은 7일부터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