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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리 수술”…잴러토리스, 시즌 앞두고 부상→메이저 결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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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리 수술”…잴러토리스, 시즌 앞두고 부상→메이저 결장 확정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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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미소 뒤에는 언제나 승부욕이 번뜩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간절함마저도 부상 앞에서 멈춰섰다. 기대와 응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잴러토리스가 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한동안 코스와 거리를 두게 됐다.

 

미국프로골프 투어가 주목한 젊은 스타 잴러토리스는 최근 텍사스주 척추 전문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본인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직접 전하며, 팬들에게 “가을에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한다”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또 허리 수술”…잴러토리스, 시즌 앞두고 부상→메이저 결장 확정 / 연합뉴스
“또 허리 수술”…잴러토리스, 시즌 앞두고 부상→메이저 결장 확정 / 연합뉴스

이번 부상은 시즌 내내 계속된 통증의 연장선이었다. 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던 잴러토리스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등 주요 메이저 무대에서 모두 컷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최근 진행된 MRI 결과, 척추 디스크 두 개가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료진은 수술을 권유했고, 선수도 장기적 관점에서 고심 끝에 수술을 택했다.

 

잴러토리스의 이름이 큰 주목을 받은 시점은 2021년 마스터스 준우승 무대였다. 이 활약으로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굳혔다. 2022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는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부상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정상 출전이 어려웠고, 올 시즌 복귀전이었던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로 기대를 높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투어 관계자들과 팬들은 젊은 재능의 이탈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잴러토리스는 “수술 이후 컨디션이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 재활에 전념해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대회뿐 아니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등 굵직한 일정에서 잴러토리스의 빈자리가 커질 전망이며, 교포 선수와 최정상급 골퍼들이 격돌하는 PGA 투어의 순위 구도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아침에 무너진 계획임에도, 선수와 팬 모두 잔잔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깨진 디스크, 아린 허리, 그러나 다시 희망을 짓는 손끝의 의지가 시간을 건너는 중이다. 투어의 이야기와 기다림은 계속된다. 잴러토리스의 복귀와 재기 서사는 가을 즈음 코스 위에서 마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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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러토리스#pga투어#메이저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