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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이찬욱 대체발탁”…이민성호, 대표팀 부상 공백→호주전 전력 보강
스포츠

“김정현·이찬욱 대체발탁”…이민성호, 대표팀 부상 공백→호주전 전력 보강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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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서린 이른 여름의 훈련장. 멀리서 들리는 구령과 휘슬 소리 사이로 선수단의 결의가 흘러나왔다. 한순간에 불어닥친 부상 여파에 잠시 흔들렸던 공기는, 낯선 이름들이 명단에 새로이 얹히며 다시 단단하게 엉겼다. 부상자들의 공백은 짧은 침묵을 남겼지만, 대표팀 내부에서는 그 자리를 메우는 젊은 에너지와 새로운 각오도 함께 번져갔다.

 

3일 대한축구협회는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민성 감독이 김정현(충남아산)과 이찬욱(김천)을 추가로 합류시키며, 최근 발생한 세 명의 부상 이탈을 빠르게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28인 명단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함께 겨냥하면서 치열한 내부 경쟁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김정현·이찬욱 대체발탁”…이민성호, 대표팀 부상 공백→호주전 전력 보강
“김정현·이찬욱 대체발탁”…이민성호, 대표팀 부상 공백→호주전 전력 보강

하지만 훈련에서 강상윤(전북)이 무릎 타박으로, 한현서와 김동진(이상 포항)이 잇달아 근육과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수단은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맞닥뜨렸다. 이에 따라 이민성 감독은 2일 이승원(김천)을 먼저 불러 긴급히 역할을 부여했고, 연이어 김정현과 이찬욱까지 대체 선수로 합류시키며 팀 조직력에 빈틈을 남기지 않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표팀은 오는 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 22세 이하 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이어 9일 경기도 시흥에서 두 번째 비공개 평가전까지 소화한 뒤 모두 해산한다. 평가전 두 경기는 자연스럽게 부상을 딛고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기존 주력 자원들이 조합을 맞추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모두 목표로 하는 시점에 전력 이탈이 아쉬웠으나, 영입된 젊은 선수들 또한 좋은 기량을 갖췄다”며 “전력 공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신뢰와 단합으로 남은 기간 묵묵히 준비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대표팀은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빠르게 대처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최고의 컨디션과 긴장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열기가 더해지는 경기장 한편, 부상으로 멈춘 이들의 아쉬움과 새롭게 주어진 기회의 설렘이 교차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의 빈자리를 메우는 소년들의 땀이 축적된다. 대표팀이 준비한 미래는 6월 5일과 9일, 두 번의 호주 평가전에서 묵직한 울림과 함께 드러날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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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김정현#이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