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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모드 전환”…국민의힘, 민주당 단독 의사 진행에 정면 대응 선언
정치

“강경 모드 전환”…국민의힘, 민주당 단독 의사 진행에 정면 대응 선언

박지수 기자
입력

정치적 대립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과 잇따른 야당 무시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여(對與) 강경 투쟁 기조를 공식화했다.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과 3대 특검법 개정 추진을 둘러싸고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이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개원식 불참과 장외투쟁까지 검토하며 강력한 대응 전략을 내세웠다.

 

28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는 내부 결속과 대여 투쟁 전의 결집을 강조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장동혁 대표는 “연찬회가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하나로 똘똘 뭉쳐서 집권 여당의 일당 독재와 입법 폭주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저희가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원사격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개정안과 검수완박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 저지를 목표로 상임위별 분임토의, 시도별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국민의힘 추천 몫 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원내지도부는 즉각 보이콧에 나섰지만, 내부에서는 추가 강경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은 인권위원 선출 부결 사안을 ‘제1야당 무시’로 규정하며, 3대 특검법 저지에 한층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까지도 불참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이 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에 5선 나경원 의원을 전격 내정한 것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에 맞서 원내 전투력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통상 초·재선 의원이 맡는 관례와 달리 중진을 전면 배치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정기국회 개원식 불참, 각종 인사청문회 일정 거부, 나아가 장외 농성까지 다양한 투쟁 방식이 논의됐다.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 출석으로 인해 개원식 불참을 공언하자, 이에 보조해 전체 의원 불참까지 의견이 확산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대상 인사청문회 일정 거부론도 거론됐다.

 

나경원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힘자랑한다면 우리는 국회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의원들이) 말했다"고 밝혀,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단독 국회 운영이 가능한 만큼, 국민의힘 국회 보이콧이 오래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국회 불참이 장기화될 경우, 여론전을 벌일 창구가 협소해지고 현안 대응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정치권은 특검법 표류와 국정감사 등 쟁점 현안들을 두고 연일 강경 대응 신호탄을 주고받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내부 결속과 대여 투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정기국회와 주요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추가 투쟁 수위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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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특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