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에서 투자자 만난다”…한국바이오협회, 미국 글로벌 IR 무대 확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에 맞춰 열리는 글로벌 IR 행사가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올해로 6번째 글로벌 IR @JPM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미국 현지에서 유망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투자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IR @JPM 2026은 내년 1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The Town Hall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벤처캐피탈 및 투자자들이 참가한다. 선정된 국내 기업들은 참가 투자자 앞에서 직접 피칭을 진행하고, 이후 Q&A 세션을 통해 투자자 피드백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시들리 오스틴, 바이오센추리가 공동 주최하며 산업통상부와 캘리포니아 바이오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실제 투자가 논의되는 IR 플랫폼으로 진화한 점이다. 참가기업들은 글로벌 자본 흐름과 투자 트렌드를 직접 체감할 뿐 아니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패널토론 세션을 통해 성장동력 및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올 행사에서는 2026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 및 딜 트렌드 주제를 다루는 토론이 함께 열려 산업계와 투자자 간 실질적 접점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JP모건 주간은 전 세계 자본과 인재가 연결되는 시기”라며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적극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이번 IR이 초기 투자부터 전략적 제휴까지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높여,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글로벌 자본 유치나 시장 접근은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바이오 행사에서 IR 활동은 실질적인 투자 유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같은 대형 행사는 매년 치열한 참여 경쟁이 벌어진다. 미 FDA, 유럽 EMA 등 주요 규제기관의 전략과 투자 트렌드가 공유되는 자리인 만큼, 현장 피칭과 네트워킹의 가치도 높다.
국내에서는 IT·바이오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 지원이 활발하지만, 대규모 글로벌 자본과의 직접 연결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JP모건 IR 기간에 맞춘 한국바이오협회의 주최 행사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글로벌 시장 문을 여는 교두보로 해석된다. 미국 바이오기업에도 한국 투자자와 연계 무대를 제공해 양자 간 상호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바이오헬스 분야는 글로벌 불확실성, 금리 변동, 규제 개편 등으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글로벌 IR, 현장 피칭 기회 확보, 산업 내 정보 교류 확대가 바이오기업이 생존력을 높이는 주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글로벌 IR @JPM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시장 진입과 투자 네트워크 확장에 실질적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인재, 자본의 3대 조건을 아우르는 현지 네트워킹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긍정적 신호가 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