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비트코인 동반 급등”…미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투자심리 회복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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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10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하게 자극하면서,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투자심리와 소비, 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진단했다. 이번 흐름이 연말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1% 상승한 47,368.63, S&P500지수는 1.54% 오른 6,832.43, 나스닥지수는 2.27% 급등한 23,527.17로 각각 마감됐다. 미국 민주당 중도파 상원 의원들이 공화당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정부 기능의 정상화 기대와 함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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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섹터와 대형 기술주가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5.79% 올랐고, 팔란티어가 8.81%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브로드컴, TSMC도 3% 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공무원과 항공관제사 등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했던 인력의 복귀에 따라 소비·여행 등 실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반등이 돋보였다. 비트코인은 10만5,000~10만6,000달러 구간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XRP·솔라나 등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에 따른 자금 유입 전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기부양금 제안, ETF 시장 자금 유입 등이 호재로 꼽힌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유동성·심리 회복에 기댄 단기적 현상일 수 있으며 구조적 모멘텀 확보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원자재 시장 역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값은 온스당 4,119달러로 2주 만에 최고치를, 은은 4.8% 오르며 5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항공여객 수요 회복 기대로 소폭 상승했고, 비철금속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정부 셧다운 해제가 마무리되며 연방정부 기능 복원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말로 가면서 소비·투자 활성화 흐름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정부 정책 추진력, 지표 개선 여부 등이 추가적인 위험자산 강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단기적 기술적 랠리에 그칠지 여부는 정책 방향성과 실적 회복 추이에 달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경기지표와 정책 정상화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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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뉴욕증시#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