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전당, 부산에서 새로운 120년”…KBO 역사 계승→박물관 착공에 팬 기대
부산 기장군이 깊은 환호 속에서 야구의 역사를 품는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허구연 KBO 총재와 박형준 부산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등 내로라하는 야구계와 지역 인사들이 함께한 야구 명예의 전당 착공 현장은 전설을 남긴 스타들의 이름과 지난 120년간의 치열한 순간이 되살아나는 듯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무거운 흙을 들어 올리는 순간, 단순한 공사 그 이상으로 팬들의 가슴에 새겨질 의미가 하나 더 늘었다.
야구 명예의 전당, 곧 야구박물관으로 불릴 이 공간은 한국야구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실물 유물과 수많은 기록, 그리고 미래를 열어갈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까지 갖출 예정이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박물관은 2026년 말 완공되고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설로 남은 선수들의 업적이 정중하게 조명되는 자리임과 동시에, 야구팬을 넘어 시민 모두가 스포츠 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착공을 기점으로 야구박물관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라는 본래의 역할은 물론, 스포츠와 문화, 체험, 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BO 측은 다양한 문화·야구 콘텐츠를 통해 넓은 세대가 야구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명예의 전당이 한국야구사에 남을 역사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낡은 글러브와 박진감 넘치는 기록, 그리고 도시의 설렘이 뒤섞인 부산 기장군의 야구박물관. 이곳은 이제 야구인과 팬, 그리고 아이들이 역사와 함께 숨 쉴 새로운 무대가 될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야구의 산실이 될 명예의 전당은 2027년 상반기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