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끝 눈물의 결단”…권오규, 충북청주FC 사임→최상현 대행 체제 전환
차가운 현실 앞에 마주한 무거운 책임, 권오규 감독은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4시즌에 임하며 다짐했던 조용한 각오와 지역 대표라는 자존심은 팀의 부진 앞에 깊은 아쉬움으로 물들었다.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K리그2의 치열함 속에서, 권오규 감독의 결단은 더 큰 울림을 남겼다.
충북청주FC는 6월 10일 공식적으로 권오규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 권오규 감독은 지난 12월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번 시즌 15라운드까지 함께했다. 3승 3무 9패라는 냉혹한 성적표, 승점 12점은 14개 팀 중 13위라는 현실로 돌아왔다. 시즌 초부터 이어진 연패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조직력에서 민심도 나날이 흔들렸다.

권오규 감독은 “스스로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 지역 출신으로 더 큰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깊은 사과를 남겼다. 구단 역시 권오규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돌연한 이별 속에, 충북청주FC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최상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선임돼 잔여 시즌을 이끈다. 팀 내부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가져올 동요와 함께, 침체된 분위기 속 작은 희망도 엿보인다. 선수단은 충격을 삼키면서도, 조직 안에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축구팬들 역시 감독 교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경계와 기대를 모두 품고 있다.
충북청주FC는 K리그2 16라운드에서 새 체제로 첫 경기를 맞이한다. 변화의 한가운데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잠시 숨을 고른다. 시즌의 반환점에서 맞이한 이별과 시작 앞에, 팬들은 묵묵히 팀의 길을 지켜본다. 충북청주의 다음 경기는 K리그2 16라운드 일정에 따라 치러질 예정이며, 한계와 희망이 교차하는 스타디움의 벤치엔 또 다른 이야기가 쓰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