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머트리얼즈 23% 급등”…우주용 패키지 검증에 AI 수혜 기대감 겹쳤다
RF머트리얼즈 주가가 우주용 다층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 기술력과 AI 인프라 수혜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며 급등하고 있다. 극한 우주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패키지 기술이 누리호 탑재 검증을 통해 실체를 입증한 데다, 글로벌 광통신 기업 루멘텀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알려지면서 관련 수요 증가 전망이 투자자 관심을 키우는 분위기다. 중소형 부품주 중심의 테마성 매수보다는 실제 적용 사례와 글로벌 수요와의 연계성이 확인되면서 단기 수급 쏠림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오후 3시 14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F머트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 23.31% 오른 26,4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달가량 2만 원 초반대 박스권에 머물던 흐름에서 상단을 단숨에 돌파하며 중거래대 이상 수급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장중 개인과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커졌고, 우주·방산 관련 수주 기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두 가지 스토리가 결합된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RF머트리얼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우주용 다층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가 누리호 탑재 검증까지 마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에 실린 전자 부품이 실제 극한 환경에서 작동했다는 의미여서 기술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우주 통신과 정찰 위성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신뢰성 패키지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방산 섹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논리와 맞물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글로벌 광통신 장비 업체 루멘텀을 통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가능성이 재부각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린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된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속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사에 대한 낙수 효과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RF머트리얼즈가 광통신 패키지와 RF 부품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누릴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주와 방산, AI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한 RF머트리얼즈의 사업 구조가 투자자들의 프리미엄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우주 탑재체 검증 완료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 속에서 광통신 관련 부품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실적과 수주 흐름에 기반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병행된다.
향후 RF머트리얼즈 주가는 누리호 후속 발사 및 국방 우주전력 강화 정책,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정부 우주 개발 로드맵과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계획, 실제 수주 공시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기술 검증이 끝난 만큼 향후 실적 반영 속도와 신규 수주 규모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