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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쿄 디지털 협력 14년 만에 재개”…김태균·미야사카, 스마트시티 동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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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쿄 디지털 협력 14년 만에 재개”…김태균·미야사카, 스마트시티 동맹 논의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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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도시의 스마트 전환을 놓고 서울특별시와 도쿄도가 다시 손을 맞잡았다. 한일 수도 간 디지털 정책 협력을 두고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가 14년 만에 부시장급 공식 면담을 가졌다. 최근 한일 상생 협력 확대 흐름 속에서 이번 논의는 양 도시가 마주한 디지털 혁신 과제, 성과 공유, 글로벌 네트워크 재편 등 다양한 층위에서 정국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김태균 행정1부시장과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가 회동을 갖고 디지털 정책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도쿄도 부지사의 서울 방문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도쿄도의 디지털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추가로 거브테크 도쿄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어 현장 경험과 실행력을 두루 갖춘 전문가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서울시의 'AI 서울 2025 비전', '사이버 보안 강화 방안' 등 대표 정책을 공유하며, 스마트시티·정보보호·AI 등 주요 어젠다 전반에 걸쳐 실질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서울과 도쿄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에 경험과 성과를 나누며 협력을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스시테크 도쿄’와 ‘G-NETS(Global City Network for Sustainability)’ 등 일본 대형 정책 플랫폼에 서울시의 지속적 참여도 공식 요청했다.

 

정치권과 전문가 사이에선 아시아 대도시 간 정책 파트너십이 스마트도시, 디지털 거버넌스, 스타트업 생태계 등 미래 전략 분야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태균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분야에서 서울-도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오는 9월 29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메트로폴리스 40주년 서울총회’와 ‘스마트 라이프 위크 2025’에도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양 도시 간 교류가 정책,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로지르며 아시아 디지털 정치 질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계와 각계에서는 동아시아 스마트시티 협력의 모델로 서울-도쿄 협력 사례가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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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미야사카#스마트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