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정부 재정지원 필요"...김정기, 정청래에 국회 차원 지원 요청
신공항 건설 재정 문제를 둘러싼 지방과 중앙의 힘겨루기가 다시 부각됐다. 대구시가 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 정부와 국회의 재정 지원을 거듭 요구하면서다.
대구시는 20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전날 대구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만나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재정과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정 대표와 같은 당 최고위원단을 만나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건설에 필요한 정부 재정 지원을 공식 건의했다. 특히 내년도 정부 기금운영계획안에서 누락된 공공자금관리기금 2천795억원 융자와 그에 따른 금융비융 87억원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 주도로 대구 취수원 이전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로봇 수도 건설 구상과 관련해 산업 인공지능 전환 AX 혁신 허브 구축 사업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가 추진하는 독립역사관 가칭 건립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고 관련 유적과 자료를 집대성하는 국가 단위 역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이들 사업은 대구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필요한 핵심 과제들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의 결단과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공약으로 제시하고 타운홀미팅에서 지원을 약속하신 사업인 만큼 당 차원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대구시의 요청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AI로봇 수도 건설 등 대구 주요 현안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균형 지원을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구 방문 자리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실질적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는 정기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TK 신공항 관련 기금 지원과 취수원 이전, AI 로봇 관련 산업 인프라 조성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배분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