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차익 매물 출회”…미국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 전환

신유리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20일, 미국(USA)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가 정오 무렵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대표 기술주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흐름이 인공지능(AI) 관련 랠리의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평가가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각 기준 20일 오후 12시 4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80포인트(0.13%) 떨어진 46,078.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7포인트(0.21%) 내린 6,628.09,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75.72포인트(0.34%) 하락한 22,488.12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효과에도 차익 매물에 약세 전환…3대 지수 동반 하락
뉴욕증시, 엔비디아 효과에도 차익 매물에 약세 전환…3대 지수 동반 하락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실적을 통해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시키며 장 초반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보여준 성장세가 미국 기술주의 펀더멘털을 재차 부각시키면서, AI 중심의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됐다고 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상승 흐름을 되돌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월가에서는 이날의 조정이 구조적인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과정에 가깝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주요 지수들이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동반 하락한 만큼, 향후 기업 실적 시즌과 거시 지표 결과에 따라 AI 관련 고평가 논란과 추가 조정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축으로 한 AI 랠리가 뉴욕증시 전반에 어떤 영향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엔비디아#뉴욕증시#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