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 돌파 75주년, 호국정신 계승 다짐”…서진하 육군 3군단장, 전승 기념행사 주관
육군 3군단이 38선 돌파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강원 양양에서 대규모 전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안보와 호국정신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참전용사와 현역 장병, 지역사회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해 동맹의 결연을 다졌다.
6일 양양군 102기갑여단에서 진행된 기념행사는 1950년 10월 1일 양양 현북면 기사문리 일대에서 국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역사를 기리기 위해 열렸다. 육군 3군단장인 서진하 중장이 직접 주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38선 돌파의 주역인 참전용사 49명을 비롯해 백골전우회, 지역 보훈 단체장, 그리고 장병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묵념과 열병식, 육군 항공 축하 비행, 회고사 낭독 등으로 진행된 순서마다 6·25 전쟁의 중대 분수령을 다시 되새겼다. 행사 개회에 앞서서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영접과 환영이 이뤄져 선배 세대의 헌신을 모든 참석자가 직접 마주하는 의미가 더해졌다.
군은 행사장 주변에 K9 자주포, 120㎜ 박격포 등 현역 주력무기뿐 아니라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M1 소총, 헬멧, 수통 등 유물을 함께 전시했다. 이를 통해 국군의 과거와 현재가 현장 곳곳에서 교차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서진하 군단장은 이번 행사의 취지로 "당시 북진을 위해 첫발을 내딛던 선배 전우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오늘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국정신을 계승해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는 군사 대비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하며 장병들의 안보 의식 제고를 당부했다.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이번 전승 기념행사는 국군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속적인 안보 대비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정부와 군은 앞으로도 호국과 안보 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소통과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