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수계좌 매도 집중에 15% 급락…HLB생명과학, 투자주의종목 지정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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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주가가 최근 소수 계좌의 매도 집중과 함께 15% 넘게 하락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 지정을 받았다. 특정 계좌군에 쏠린 거래가 단기간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 피해 우려와 함께 투자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향후 시장경보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최근 3일간 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외국인 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높았고, 같은 기간 주가는 15.43% 하락했다. 거래소는 이 같은 동향을 토대로 HLB생명과학을 소수계좌 거래집중에 따른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속보] HLB생명과학,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 지정→투자경계 목소리 커져
[공시속보] HLB생명과학,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 지정→투자경계 목소리 커져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최근 3일 동안 HLB생명과학의 최대 단일 계좌 관여율은 19.69%였고,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은 55.48%에 달했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도 3만 주를 상회해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당일 종가가 3일 전날 종가보다 15% 이상 하락하는 등 정량 요건과 함께 소수계좌 매도 집중 현상이 확인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정일은 2025년 11월 21일 1일간으로, 해당 기간 투자자들은 매매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경고 의미를 넘어, 추가적인 가격 왜곡이나 급등락이 발생할 경우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단계적으로 격상될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관망 기조가 강화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에 따라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순차 지정될 수 있음을 재차 안내하면서,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 또는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시장감시 강화 방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별 종목 투자 시 거래 집중도와 시장경보 이력 등 비가격 정보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향후 HLB생명과학 주가 흐름과 거래 패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추가 경보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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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