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장중 0.12% 강보합세…동일업종 약세 속 방어력 부각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12월 17일 장 초반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조선 대형주의 방어력을 재확인하고 있다. 같은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조선·방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종가 422,500원 대비 500원(0.12%) 오른 42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은 424,000원에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 고가는 428,500원, 저가는 420,000원으로 변동폭은 8,50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2만 6,253주, 거래대금은 111억 2,400만 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29조 9,724억 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21위에 올라 있다. 조선 관련 동일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0.41%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가수익비율 PER은 14.78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28.23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 상대적인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배당 측면에서는 배당수익률 1.21%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외국인소진율은 33.10%로, 해외 자금이 일정 수준 머물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변동성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경기와 선박 발주 사이클, 환율 흐름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HD한국조선해양은 436,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438,500원까지 올랐으나 421,5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422,5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6만 6,814주로,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장 초반 매매공방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조선업종 전반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운임 조정, 조선소 인건비와 원자재비 부담 확대 등 변수를 안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공시와 실적 가이던스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선박 발주 동향과 국내 조선사 실적 발표 일정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