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가상자산 자금 3달러 중 1달러는 리플”…XRP, 미 개발 코인 시장 장악에 규제 해소 효과 주목
현지시각 기준 20일 오전, 미국(USA) 가상자산 시장 분석에 따르면 리플 XRP(엑스알피)가 미국에서 개발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발 코인 가운데 자본이 특정 자산으로 이 정도까지 쏠린 현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 속에, 글로벌 디지털 자산 질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Made in USA”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가운데 약 3달러 중 1달러가 XRP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솔라나(Solana)나 스테이블코인인 USDC 등 굵직한 경쟁 종목과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한 수준으로, 미국 개발 코인 생태계에서 사실상 ‘압도적 1위’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XRP의 지배력 확대 배경으로 지난해 마무리된 미국 내 법적 공방을 첫손에 꼽고 있다. XRP를 둘러싼 주요 소송이 정리되면서 증권성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그 결과 기관투자가와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자금과 유동성이 다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한 디지털 자산 애널리스트는 “법적 불확실성이 거치면서 규제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됐고, 상대적으로 명확해진 규제 지위가 다른 미국계 코인과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USA) 외 지역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EU)과 아시아 지역 거래소에서도 XRP의 거래 비중과 상장 마켓 수가 재차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국가는 자국 내 가상자산 규제 정비 과정에서 미국 법원의 판례와 해석을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 금융 허브에서는 국경 간 송금·결제 인프라 논의에서 XRP 기반 솔루션을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반면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XRP 시세는 과거 전고점과 비교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가총액 비중 확대가 곧바로 ‘가격 랠리’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법적 리스크 해소와 시가총액 집중은 펀더멘털과 신뢰 회복의 신호지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가상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돼야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가능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XRP의 약진을 미국(USA)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이 부분적으로 정리된 첫 사례로 조명하고 있다. 일부 경제지는 “미국발 코인 가운데 법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명확해진 XRP에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규제 명확성이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매체들은 “특정 코인에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변동성 확대와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금융 규제 논의에서도 XRP 사례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각국 감독 당국과 국제기구는 미국(USA)의 판례와 시장 반응을 주시하며 증권형·비증권형 토큰 구분 기준과 공시·상장 요건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를 둘러싼 경험이 향후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을 설계하는 하나의 참고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미국에서 개발된 가상자산 시장에서 XRP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지, 혹은 다른 프로젝트들이 규제 리스크를 정리하며 추격에 나설지에 따라 미국발 디지털 자산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XRP에 쏠린 자본의 흐름과 그에 따른 규제·시장 구조 변화가 향후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