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벡트 15.50% 급등…장중 상한가 근접하며 변동성 확대

강태호 기자
입력

코스닥 상장사 벡트 주가가 11월 20일 장중 상한가 수준까지 오르며 급등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단기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주가가 과열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벡트는 전 거래일 종가 2,195원 대비 15.50% 상승한 2,53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가는 2,165원, 고가는 상한가와 같은 수준인 2,850원까지 기록해 하루 변동폭이 685원에 달했다.

벡트 CI
벡트 CI

거래 수급도 크게 늘었다. 이날 벡트의 거래량은 2,788,310주, 거래대금은 75억 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와 비교하면 소형주 수준이지만, 평소 대비 뚜렷한 거래 증가세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에서 벡트의 시가총액은 347억 원으로 1,471위를 기록했다.

 

업종 흐름과 비교하면 벡트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동일업종 지수는 이날 0.90% 상승에 그쳤지만, 벡트는 이를 크게 웃도는 양상을 보였다. 동일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15.65배 수준으로, 벡트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향후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벡트 상장 주식수 13,707,50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599,672주로, 소진율 기준 4.37%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단기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본격적인 상승은 오후 들어 나타났다. 오전 9시 벡트 주가는 2,180원에 출발해 2,195원에서 2,22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10시에는 2,235원으로 시가를 형성한 뒤 2,215원에 머물렀다. 11시까지는 2,2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오 무렵까지 2,190원 수준을 유지하던 주가는 13시 이후 급변했다. 오후 1시 2,190원에서 출발한 뒤 매수 주문이 몰리며 2,735원까지 급등했고, 14시에는 2,695원에 거래를 시작해 2,815원 고가를 찍은 뒤 2,805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 마감 과정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최종 종가는 2,535원으로 정리됐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공시나 실적 요인 없이 단기 수급에 의해 급등이 연출된 경우, 이후 조정 국면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투자 심리가 개선돼 추가 변동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벡트 주가 흐름은 수급 안정 여부와 함께 공시, 실적 등 펀더멘털 요인에 대한 확인 과정에 좌우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벡트#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