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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죠갱 입장문 삭제 후 폭로전”…이부키, 6인 멤버 대립→계정 차단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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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죠갱 입장문 삭제 후 폭로전”…이부키, 6인 멤버 대립→계정 차단 갈등 확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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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위, 언제나 하나처럼 빛나던 오사카 오죠갱 멤버들은 이제 서로의 목소리가 스며든 긴 입장문과 침묵의 계정 앞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의 최종 우승을 함께 일궜던 이들의 그림자는,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내면 깊숙한 균열과 아픔을 드러냈다. 공식 채널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멤버 6인의 긴급 게시물에 이어, 이부키만 제외된 입장문이 올랐다가 곧 삭제되며 팬들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공개된 입장문에서 미나미, 쿄카, 우와, 쥰나, 하나, 루 등 오사카 오죠갱 멤버들은 “매니저로부터 투어와 스케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받지 못했다”며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짚었다. 더불어 ‘스우파3’ 콘서트 출연료 미지급, 불명확한 급여, 일정 공유 부족 등 일련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발했다. 팀 내 매니저가 이부키의 개인 매니저이기도 했던 만큼, 멤버들과 이부키 모두 깊게 얽힌 매니지먼트 문제를 둘러싼 불신이 드리워졌다.

출처: 오죠갱 SNS
출처: 오죠갱 SNS

결국 멤버들과 이부키는 긴 협의 끝에 매니저 해임을 결정했고, 전원이 공연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는 설명도 남겼다. 그러나 이부키 측에서 약속 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6인만이 ‘스우파3’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멤버들은 밝혔다. 이후에도 오사카 오죠갱 공식 SNS에 올라온 6인의 공동입장문은 예고 없이 삭제돼 의구심을 키웠고, 동시에 그룹 공식 계정에 멤버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격화됐다.

 

이부키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콘서트 주최 측으로부터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가 차단됐다”고 토로했다. 또한 “본인과의 공식 협의 없이 불참 사실이 공개됐다”고 주장하며, 한국 변호사와 함께 앞으로의 콘서트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부키는 “무대에 서지 못한 책임이 멤버들에게 전가되는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주최 측의 협력을 재차 요청했다.

 

반면 공연 주최 및 제작진은 오사카 오죠갱 매니저와의 소통 부재로 전체 일정과 계약 진행 자체가 난항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부키가 제작진이 마련한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았고, 6인도 변호사를 통해서야 불참 사실을 알게 됐다”며 9월 8일 공식 불참 소식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부키 측의 콘서트 재참여 조건이 매니저와의 재계약에 있었다는 점도 언급하며, 이는 여섯 멤버들이 도저히 용납하지 못한 선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사카 오죠갱은 ‘스우파3’ 우승 이후 첫 전국 투어 콘서트로 무대 위에서 국내 팬들과 재회 중이지만, 이부키와 6인 멤버들 간 대화의 문은 잠시 닫혔다. 쏟아지는 입장과 범람하는 의혹 속, 한때 끈끈했던 연대가 어떻게 회복될지 음악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사카 오죠갱이 참가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3’는 지난 7월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이부키를 제외한 6인 멤버들이 출연한 전국 투어 콘서트는 9월 6일부터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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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오사카오죠갱#스우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