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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질주·무실점 승리”…코디 폰세, 한화 3연패 탈출→KBO 판도 뒤흔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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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질주·무실점 승리”…코디 폰세, 한화 3연패 탈출→KBO 판도 뒤흔든 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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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황금빛 기운이 한화 이글스에 다시 활력을 안겼다. 한화의 중심에는 코디 폰세가 있었다.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하나의 흔들림도 허용하지 않은 투구 뒤엔 기다려온 승리의 열기가 번졌다. 3연패 사슬을 끊어낸 선수단의 얼굴엔 오래간만에 피어난 미소가 스며들었다.

 

한화는 7월 30일 삼성 라이온즈를 홈에서 5-0으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채은성이 2회말 선제타점의 포문을 열었고,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3회 연속 솔로포로 힘을 보탰다. 코디 폰세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데뷔 후 13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등 4관왕 굳히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폰세의 탈삼진은 184개, 평균자책점은 1.68로 모든 투수 부문에서 독보적이다.

“폰세 13연승 행진”…한화, 삼성에 5-0 승리로 3연패 탈출 / 연합뉴스
“폰세 13연승 행진”…한화, 삼성에 5-0 승리로 3연패 탈출 /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한화의 시즌 성적은 58승 3무 37패, 2위 LG 트윈스를 두 경기 차로 따돌렸다. 경기 후반 8회, 삼성의 반격에 흔들릴 뻔한 순간에도 마무리 김서현이 르윈 디아즈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관중석에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 숨죽이던 함성이 노을처럼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마운드와 타선, 팬심이 하나로 완성한 승리였다.

 

서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kt wiz를 5-0으로 누르며 2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손주영이 7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쌓았다.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와 박관우의 투런포, 김현수의 16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이 어우러지며 LG 역시 함성과 기록이 어울린 밤을 선사했다.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6연승을 9-4로 끊었다. 경기 중반 역전을 내줬으나, 6회 타선 폭발과 더불어 김주원이 한 경기 2루·3루·홈 도루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대 6번째 진귀한 기록을 썼다. 14년 만에 다시 쓰인 도루의 역사, 김주원의 투혼은 NC의 높은 순위 욕심을 다짐하게 했다.

 

한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연장 11회까지 혈전을 펼쳤지만 각각 5-5, 2-2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양팀 모두 연패 탈출과 반등, 상승 흐름의 분수령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위 굳히기와 연승 행진을 노리며 다시 도약을 준비한다. LG 트윈스와의 선두 경쟁, NC 다이노스의 상승세에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남은 시즌, 마운드의 힘과 꿈만 같은 기록이 또 한 번 야구장에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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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폰세#한화이글스#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