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애틋한 고백”…故김자옥 손 잡은 순간→장미로 가득 채운 마지막 부탁
밝은 미소에 가려진 마음의 작은 파도가 천천히 번져갔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서 시간 너머로 아련히 불러보는 이름, 김자옥을 조심스레 회상했다. 서로를 든든히 지켜주던 문자가 위로가 되었던 날, 두 사람은 삶의 무게 앞에서 유일하게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주는 따뜻한 언니와 동생으로 남았다.
이성미는 “내가 암에 걸렸을 때 자옥 언니가 제일 먼저 문자를 보냈다”고 시작했다. 아픈 시간을 함께 지나온 두 사람은 때마다 문자를 주고받으며 힘든 숨결을 나눴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자옥이 평소와 다르게 횡설수설할 때, 이성미는 몹시 불안한 조짐을 감지했다. 결국 병원을 찾아야 할 상황임을 알게 되었고, 연명치료까지 이어가는 힘든 시간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시련이었다고 전했다.

가장 깊은 밤, 이성미는 김자옥의 손을 꼭 잡았다. “그때 언니가 눈물을 흘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짧지만 잊을 수 없던 작별을 떠올렸다. 먼 길을 떠나기 전, 김자옥은 이성미에게 특별한 부탁을 남겼다. “나 죽으면 네가 상을 치러주면 좋겠어. 박술녀 선생님 한복을 입혀줘. 국화 말고 장미를 부탁해”. 언니의 세심한 마지막 소원 앞에서 이성미는 흔쾌히 약속을 지켰다고 전했다.
마침내 박술녀가 만든 고운 한복을 고인에게 곱게 입히고, 장례식장 전체를 은은한 장미 향기로 가득 채웠다. 국화 대신 장미로 채워진 공간은 김자옥이 남긴 우아함과 따뜻함이 조용히 퍼졌다. 김자옥의 마지막 바람이었기에, 이성미와 후배들은 고인의 유품을 정갈하게 정리하며 소중한 추억을 나누었다.
김자옥은 대장암을 극복하고도 폐암 합병증으로 2014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젊고 밝던 시절의 미소와 ‘장미’를 남기고 간 김자옥, 그리고 진심 어린 우정을 지킨 이성미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해당 방송은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