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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세계치과의사연맹 차기회장”…박영국 당선으로 글로벌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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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세계치과의사연맹 차기회장”…박영국 당선으로 글로벌 협력 확대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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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재정책임자가 2025년 차기 FDI 회장에 선출되며,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글로벌 치과의료계를 이끌게 됐다. 박 차기회장은 2027년 9월부터 2년간 132개국 100만 명 이상 치과의사가 소속된 FDI를 대표하게 된다. FDI는 구강 보건의료 분야에서 WHO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며 125년간 글로벌 공공의료 기준 설정에 역할을 해왔다.  

 

박 차기 회장은 경희대 치과대학 학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고시이사 등 국내외에서 풍부한 리더십 경험을 축적했고, 이번 총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후보로 선출되는 등 각국의 신뢰를 확인했다. 특히 그는 회장 취임 후 WHO 등과 함께 ‘한국발 글로벌 구강보건 아젠다’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FDI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정책 협의와 AI·IT 융합 의료기술 도입을 병행해오고 있어, 박 회장 주도로 한국형 보건의료 혁신 모델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 세계적으로 구강 건강은 필수 공중보건 의제로 부각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과의사 조직의 국제협력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전 세계에서 쌓아온 신뢰와 위상이 책임감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국의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국가들도 공공치과의료 확대와 디지털 진료 표준화, 국제 데이터 공유 등 FDI를 중심으로 논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WHO 구강건강 전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번 박영국 회장 선출을 계기로 글로벌 보건 정책의 주요 축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WHO도 지난해 구강건강을 비감염성질환 대응 핵심 지표로 상정하며 각국의 정책 동기화와 IT 기반 협업을 주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박영국 회장 체제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AI 연계 구강진단 등 신기술 접목과 글로벌 정책 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으로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리더십 교체가 국내 치과기술 수출과 국제 의료 표준화, 환자 중심 정책 혁신 등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정책, 글로벌 네트워크가 맞물려 구강보건산업이 새로운 성장기로 진입할지 기대가 제기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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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세계치과의사연맹#w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