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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데이터 한 번에 관리”…SKAX, EU 공급망 규제 맞춤 서비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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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데이터 한 번에 관리”…SKAX, EU 공급망 규제 맞춤 서비스 공개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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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및 ESG 관련 데이터 관리 기술이 국내 제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를 분수령으로 부상하고 있다. SKAX가 EU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해 출시한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지원 서비스’는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복잡한 데이터 요구를 한 번에 맞추는 맞춤형 플랫폼으로, 업계의 전략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한국 제조기업의 EU 시장 진입에 큰 영향을 미칠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SKAX는 31일,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EU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규정(ESPR) 발효로 높아진 데이터 제출·보호 요건에 대응하는 신개념 통합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본격 시행된 ESPR은 배터리, 철강, 섬유 등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군을 중심으로 제품 단위의 ESG 정보, 원자재 출처, 온실가스 배출량, 재활용 이력 등 광범위한 데이터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제품·공정별로 안전하게 데이터를 설계·연계하는 기술과 글로벌 표준에 맞춘 아키텍처가 필수적이다.

SKAX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가이드라인 구축을 주도하면서, EU 요구에 부합하고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기밀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 이 분산형 데이터 환경은 민감한 내부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요구하는 DPP 요건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최근에는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실증 사업, Catena-X 공식 온보딩 서비스 자격 획득 등 기술 신뢰성도 확보했다. 또 커넥터 기반의 안전한 데이터 송수신, 디지털 트윈 표준 설계, 실시간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현 등 디지털제품여권의 핵심 요건 전반을 구현한 사례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DPP 인증을 위한 IT 인프라 요구가 높아지는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SKAX의 서비스는 단순한 IT 솔루션을 넘어, 기업의 전사적 ESG 데이터 전략과도 결합된다. 디지털제품여권 데이터는 CSRD(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등 ESG 공시에도 직접 활용될 가능성이 커, 초반부터 데이터 정합성과 보호 체계가 연동되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SKAX는 SK그룹 산하 다양한 사업군의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 정합성·이력 추적·민감 정보 보호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주요 제조국들은 DPP 의무화, ESG 공시 강화 등 공급망 규제를 촘촘히 하고 있다. SKAX와 같은 데이터 통합 대응력은, 일본·독일 등 글로벌 선도 업체와의 실질 경쟁력에서 전략적 자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유럽 자동차 및 부품 산업에서는 이미 Catena-X 등 표준 플랫폼 중심 데이터 연계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 국내 제조기업도 신속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DPP 의무화, ESG 공시 확대처럼 규제 변화가 현실화하면서 정책적 대응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SKAX가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가이드라인 구축에 참여한 사례는 정부와 민간 주도 역량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EU 공급망 규제나 데이터 주권 보호와 관련한 정책적 지원이 늘어날 경우, 기업별 맞춤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AX 제조·글로벌사업부문장 김민혁은 “EU 디지털제품여권과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등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지 않으면 국내 제조기업이 시장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수출 현장과 연동된 데이터 보호·연계 전문성, ESG 기준 전략화 지원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이 실질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EU 수출 관문에서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을지 주시하고 있다. 데이터와 ESG, 정책과 현장의 균형이 결국 수출 활로를 여는 관건이 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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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x#디지털제품여권#eu공급망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