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물산 0.62% 약세 출발…동일업종 강세 속 단독 하락

정유나 기자
입력

삼성물산 주가가 12월 17일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동종 업종의 강세 흐름과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단기 수급 부담이 주가를 눌러앉히는 요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 모멘텀과 배당정책이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삼성물산은 241,5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 243,000원보다 1,500원 내린 가격으로, 하락률은 0.62%다. 시가는 245,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245,000원, 저가는 240,000원으로 나타났다. 현재가는 저가에 근접해 장 초반 약세 흐름이 우세한 모습이다.

출처=삼성물산
출처=삼성물산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삼성물산의 거래량은 1만 9,472주, 거래대금은 47억 1,900만 원 수준이다. 전 거래일 하루 동안 집계된 거래량 29만 4,052주와 비교하면 아직 장 초반이지만 매매 회전은 다소 잦아든 분위기다. 전일 삼성물산은 시가 245,500원, 고가 248,500원, 저가 241,500원을 기록한 뒤 24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물산은 40조 9,643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시장에서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주가수익비율 PER은 19.7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1.01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 실적 성장과 지배구조 이슈에 따라 재평가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이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29.04%로 집계됐다. 해외 투자자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된 가운데, 최근 환율과 글로벌 증시 흐름이 향후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측면에서는 배당수익률이 1.08%로 나타나, 배당 투자 매력은 자산가치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투자자층을 중심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같은 시간 동일업종 지수가 0.23% 상승하는 등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약세를 기록한 점도 주목된다.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며 개별 기업의 실적 기대와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성과 건설·상사 업황, 보유 자산 가치 재평가 여부가 삼성물산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배당 정책과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회사 측 메시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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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