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효과에 15% 급등…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실적 상향에 흑자 기대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회사 파이프라인 성과와 내년 실적 상향 조정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연출했다. 내년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지며 바이오주 전반의 실적 모멘텀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보다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온코닉테라퓨틱스 476060는 26일 정규장에서 전일보다 2,860원 15.10 오른 2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매수 주문이 밀려들며 강세를 보였고, 장중 내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간 끝에 고가권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호재를 확인한 바이오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회사가 내년 실적 전망치를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꼽힌다. 회사 측은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상업화 기대와 파이프라인 성과를 반영해 내년 매출과 이익 전망을 높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연구개발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오던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가시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자큐보가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한 점이 기술적 성과로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임상 진입이 단순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간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은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추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기업가치 재평가 논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 해제 이슈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상쇄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 해제는 잠재적인 매도 물량 증가로 주가에 부담이 되지만,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히려 외국인 매수 유입으로 수급 악재를 정면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요인보다 장기 성장성에 베팅하는 자금이 들어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 피로감이 커진 만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실적 상향과 흑자 전환 가능성이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구체적인 리포트는 아직 없지만, 자큐보 임상 진입과 실적 가시성 확대가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임상 결과와 출시 일정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병존한다.
당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 기조와 기술특례 상장 제도 운영 역시 중장기적으로 관련 종목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과거 일부 바이오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임상 실패 사례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린 전례가 있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내년을 흑자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자큐보를 비롯한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와 함께 임상 일정,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진행 속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회사의 세부 가이던스와 임상 경과 발표 일정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