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79.36 하락”…외국인 6,844억원 순매도, 금리인하 기대 약화 영향
26일 코스피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외국인·기관 투자자 매도세 영향으로 전장 대비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6,844억원, 2,6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투자심리 위축 속에 코스피는 장중 3,175.31까지 밀렸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이 8,4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주력하는 양상이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2,709억원 순매도, 기관 2,884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395.8원에 마감,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전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업계는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 부재를 지적했다. 투자 기대를 모았던 조선·방산·원전(‘조방원’) 업종은 재료 모멘텀 소멸로 약세가 컸다. HD현대중공업(-3.80%), 한화오션(-6.01%), 두산에너빌리티(-3.64%), 현대건설(-4.04%)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고, 현대로템(0.11%), 삼성중공업(2.75%) 등 일부가 소폭 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증권주 및 일부 지주사도 전일 강세 이후 하락 전환했다. SK스퀘어(-2.28%), 롯데지주(-1.07%), 한화(-2.79%), 한국금융지주(-1.96%), 미래에셋증권(-2.35%), 키움증권(-0.24%)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로봇주는 두산로보틱스(1.42%), 유일로보틱스(10.04%)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투자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77%), S&P500(-0.43%), 나스닥(-0.22%)이 일제히 하락한 점, 주요 외환·채권시장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건설(-3.42%), 전기·가스(-3.10%), 운송·창고(-2.24%), 기계·장비(-2.15%)가 내린 반면, 섬유·의류(1.27%), 오락·문화(1.22%), 음식료·담배(0.99%)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1.68%), LG에너지솔루션(-0.66%), 현대차(-1.58%) 등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1,612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에 마감, 7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개인, 기관은 각각 1,171억원, 323억원 순매도였다. 시총 상위주엔 알테오젠(1.03%), 에코프로(0.54%), 파마리서치(2.45%) 등이 강세를, 에코프로비엠(-0.76%), 레인보우로보틱스(-0.86%)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9,355억원, 코스닥은 5조2,069억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및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9,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한미 정상회담의 가시적 경제 성과 부족과 미국 금리인하 기대의 약화가 지수 조정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합의문 등 실질적 발표가 부족해 증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조선·원전 업종은 호재 소멸 인식으로 약세였고, 미국 통화정책이나 글로벌 수급 상황을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국내 투자자 수급 동향 등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