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반도체 장중 0.72% 하락…PER 18.35배로 업종 평균 상회

배주영 기자
입력

12월 5일 오전 제주반도체 주가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기 조정 속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어지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향후 실적 모멘텀과 업종 수급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9,280원보다 0.72% 내린 1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가는 19,28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19,330원, 저가는 19,100원 범위에서 움직였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 부근에 머무르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제주반도체
출처: 제주반도체

거래 동향을 보면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62,450주, 거래대금은 11억 9,900만 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거래량 573,812주에 비해 이른 시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매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은 6,589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13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140원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되며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가총액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부각된다. 제주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8.3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5.69배를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높은 PER가 향후 실적 성장 기대를 어느 정도 선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총 상장주식수 3,444만 2,833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은 40만 4,03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17%에 그친다. 코스닥 내 다른 반도체 종목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참여도가 높지 않아,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이 뚜렷하게 개선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조로도 해석된다.

 

동일업종 지수는 이날 현재 0.96% 하락 중이다. 제주반도체의 하락률 0.72%는 업종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별 악재보다는 업종 전반의 조정 흐름 속에서 동반 약세를 보이는 구도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사이클과 국내 중소형 반도체주의 실적 개선 여부가 중기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선 만큼, 개별 기업의 실적 가시성과 고객사 다변화 여부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거래일인 12월 4일 제주반도체는 시가 19,540원에 출발해 장중 19,790원까지 상승했으나, 저가 19,020원까지 내려앉는 등 변동성을 보인 끝에 19,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57만 3,812주로, 최근 들어 매매 회전이 다소 활발해진 모습이다.

 

향후 제주반도체 주가 흐름은 글로벌 반도체 지표와 코스닥 수급 동향, 그리고 실적 발표 과정에서 제시될 성장 전략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업종 조정과 개별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맞물리며 뚜렷한 방향성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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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코스닥#외국인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