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3.86% 하락 마감…코스닥 5위에도 고평가 부담 부각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2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고평가 부담을 재확인했다. 로보틱스 대표주로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단기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장 기대는 여전한 가운데 향후 실적 가시성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KRX 마감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 478,500원 대비 18,500원 내린 46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3.86%였다. 시가 477,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477,0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453,5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 23,5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11,747주, 거래대금은 976억 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금 기준으로는 여전히 시장 내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당일 낙폭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실현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업종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1.79%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업종 전반 약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된 흐름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8조 9,239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5위를 유지했다. 다만 주가수익비율 PER은 4,600.0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99.03배를 크게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성장성과 로봇 산업 모멘텀이 선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로봇 관련 대형주는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 기대와 정부의 제조업 혁신 기조에 힘입어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라며 실적이 추세적으로 따라붙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 구간이 재차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1,519,317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19,399,858주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7.83% 수준이다.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장기 자금 유입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단기 테마성 매매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에는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9시 구간에서 470,000원 안팎에서 출발한 뒤 454,5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459,000원대에서 숨 고르기를 했다. 10시부터 정오까지는 457,500원에서 462,50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일시적으로 반등 시도가 나타났다. 13시 구간에서는 458,500원에서 출발해 468,500원까지 올라가며 추가 상승 기대를 키웠지만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14시부터 장 마감 시각인 15시 30분까지는 459,000원에서 462,000원 사이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460,000원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로봇과 인공지능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정책 지원, 글로벌 자동화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로봇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 비용과 설비투자가 선행되는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로봇 수요 확대에 대한 구체적 수주 소식, 실적 성장 속도, 정책 지원 강도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락보다는 실적과 수주 데이터에 근거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