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5.6㎜로 진화”…애플, 최초 초슬림 아이폰 에어 공개로 스마트폰 혁신 앞당겨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두께의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스마트폰 설계 트렌드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아이폰 에어는 두께 5.6㎜, 고성능 프로세서,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과 AI 기반 맞춤형 배터리 모드를 갖춰 출시 직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폼팩터 혁신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이룬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주도할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은 9일 미국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에어는 5.6㎜ 초슬림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실현하고, 5등급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함께 강화했다. 디스플레이에는 16.6㎝ 슈퍼 레티나 XDR 및 최대 120㎐ 가변 재생률(프로모션),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 3000니트 최대 밝기가 적용됐다. 전면의 ‘세라믹실드2’ 소재는 긁힘 저항과 반사 방지 성능이 각각 3~4배 향상됐고, 후면에도 세라믹실드가 도입됐다.

카메라 시스템은 단일 렌즈지만 4800만 화소 ‘퓨전 카메라’를 통해 4개 렌즈 장착 효과를 구현했다. 주요 초점거리(28㎜, 35㎜) 선택과 센서 시프트 OIS(광학손떨림방지), 쿼드 픽셀 센서를 지원하며, 2배 망원·포토닉 엔진 등으로 색상·디테일을 대폭 개선했다. 전면엔 최초로 스퀘어 센서를 적용해 광각·세로/가로 모드를 자유롭게, AI 기반 ‘센터 스테이지’ 기능으로 여러 인물을 자동으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은 4K 돌비 비전, 초고화질 흔들림 보정, 공간 음향 및 바람 소리 감소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하드웨어는 자체 설계한 ‘A19 프로’ 칩과 N1 무선통신 칩, C1X 셀룰러 모뎀을 포함한다. A19 프로 칩은 6코어 CPU와 5코어 GPU로 구성돼, 뉴럴 가속기까지 통합해 이전 세대 대비 3배 수준의 AI·GPU 컴퓨팅 성능을 확보했다. 이로써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한 사진·번역·예측 응용도 매끄럽게 구동이 가능하다. N1 칩은 와이파이7, 블루투스6, 스레드 등 최신 표준을 지원하고, C1X 모뎀은 기존 대비 속도 2배, 소비전력 30% 감소를 실현했다.
배터리는 물리 용량은 소폭 줄었으나, 배터리 사용 패턴을 실시간 학습해 예측하는 ‘적응형 전력 모드’로 하루 종일 사용을 지원한다. iOS 26에는 실시간 번역,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 ‘애플 인텔리전스’ AI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두께와 성능, AI 활용 영역에서 초경쟁 환경이 가속되는 양상이다. 삼성, 샤오미 등 경쟁사들도 슬림폰과 카메라·AI 경쟁에 주력하고 있지만, 애플은 프로급 칩·내구성·AI 친화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해 차별화했다. 미국, 일본, 유럽 주요 시장에서 올해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정책적으로는 초슬림 구조에 맞는 내구성 및 배터리 안전 인증, 신규 무선 통신 규격의 지원 및 전파인증 등이 과제로 꼽힌다. “프리미엄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따른 단말기 안전·A/S 체계도 산업적 과제가 될 전망”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아이폰 에어는 12일 사전 주문(한국 등 1차 출시국) 후 19일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를 시작한다. 159만원부터 1TB까지 다양한 저장 용량, 4가지 색상으로 공개됐다. 존 터너스 애플 부사장은 “최고 성능과 혁신적 디자인이 동시에 집약됐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초슬림·고성능 프리미엄폰의 즉각적 시장 안착과 중장기적인 스마트폰 구조 혁신, 그리고 AI 기반 개인화 사용자 경험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 제품 뒤에 배터리와 내구성 등 기술적 신뢰성과 정책 지원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산업 성장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