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스틸럭스 상한가”…코스닥, 철강·조선·AI 테마 급등에 강세
9일 국내 증시가 장중 업종·테마별로 극명한 수급 차이를 보이며, 코스닥에서는 동일스틸럭스가 상한가(3,640원·30.00%↑)에 진입하는 등 철강·조선·AI 테마 중심의 급등세가 연출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이벤트 대기 심리 속에서, 에너지와 기자재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흐름이다.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3,224.74로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하며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 종목은 407개, 하락 386개로 혼조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99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3억 원, 154억 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18.21로 0.05% 하락세지만, 기관의 506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개별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증시 시황] 동일스틸럭스 상한가… 조선·밸브·온디바이스 AI 강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9/1757380355622_940477886.jpg)
업종별로는 석유·가스(1.58%↑), 기자재·부품주가 두드러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다. 원유 가격 반등과 중동발 프로젝트 재개 기대에 힘입어 관련종목 거래가 활발하며, AI 인프라·스마트 디바이스 수요 성장 기대가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CXL 등 테마에도 강하게 반영됐다. 피팅/밸브(5.38%↑), 조선기자재(4.0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동일스틸럭스(상한가·3,640원), 삼현(22.63%↑), 동방선기(21.27%↑) 등 철강·기자재주가 상단을 이끌었다. 오리엔탈정공, 일승, 한선엔지니어링 등도 10%대 이상 급등했다. 개별 테마·중소형주의 수급 쏠림이 비교적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화인베스틸(9.94%↑), 동방(8.74%↑), 대한조선(7.80%↑) 등 일부 철강·운송·조선주가 시장을 견인하며, 대형주 및 방어업종은 이벤트 대기 속 제한적 변동성을 보였다.
정책·거시 변수를 둘러싼 이벤트 대기 심리도 여전히 강하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강화, 이번 주 미국 PPI(10일), CPI(11일) 발표 등이 시장 참여자들의 포커스를 제한 중이다. 증권가는 금리 인하 기대에도 추가 상승 재료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10년물 수익률 4.04% 하락’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IT·경기소비재 강세 vs. 유틸리티 약세 구도가 이어지는 점을 지적한다.
한편,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 일부 종목은 횡령·배임 관련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따라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 등락이 과도하게 나타날 여지가 있으나, 정상적인 상한가와는 구분된 매매제도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기자재·AI 등 당일 재료에 수급이 몰리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벤트 결과에 따라 장 막판 수급 방향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물가지표, 국내 거래대금 유입 추이 등이 증시 단기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경제 이벤트와 대형주 실적 발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