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9개 완벽 집약”…전승희, KG 레이디스오픈 선두→신인 돌풍 예고
강풍이 휘몰아치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이른 아침 선수와 관중 모두의 시선이 필드를 가르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기 초반부터 홀마다 탄성이 터져 나오던 무대, 주인공은 신인 전승희였다. 단단한 집중력과 흔들림 없는 퍼트로 전승희가 KG 레이디스오픈 첫날 7언더파 65타, 버디 9개를 내리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는 신인과 베테랑이 섞인 치열한 흔들림 속에서 진행됐다. 전승희는 보기 2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2타 차 단독 선두로 자리를 굳혔다. 공동 2위 그룹에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신다인과 윤혜림, 그리고 김민선이 합류하며 상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특히 전승희는 각 홀 버디 퍼트 성공률이 두드러졌고, 중반부까지 줄곧 리더보드 상단을 고수했다. 올 시즌 정규 투어 첫 해임에도 18개 대회 중 5회 컷 통과, 지난해 2부 투어 우승 경험을 쌓으며 단기간 성장 곡선을 그렸다. 이날 경기 후 전승희는 “이 대회 첫 우승자 전통을 이번엔 제가 물려받겠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KG 레이디스오픈은 매년 신예 우승자가 배출되는 전통으로 유명하다. 김지현, 정슬기, 박서진, 김수지, 황정미, 서연정 등이 역대 최초 우승의 주인공이 됐으며, 지난해 배소현의 정상 등극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번 시즌 신인 돌풍이 다시 이어질지 골프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박민지는 4언더파 68타 공동 5위로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박민지는 “20승 목표보다도 매년 한 번씩 이어온 최소 1승을 계속 연결하고 싶다”고 강조해 깊은 각오를 내비쳤다. 실제로 2017년부터 8년 연속 시즌 1승 이상을 이어가고 있어 베테랑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전년도 챔피언 배소현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오르며 2연패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튿날 열릴 2라운드를 앞두고, 신인 전승희가 이어갈 돌풍과 박민지, 배소현 등 주요 선수들의 순위 변화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선두권 선수들끼리의 치열한 각축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긴장과 기대, 무대 위 경쟁의 숨결은 잠시도 식지 않고 이어졌다. 그날의 기록과 표정은 여전히 페어웨이에 남아 있다. KG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는 8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팬들은 전승희의 신인 돌풍이 끝까지 이어질지, 베테랑들의 반전이 나올지 다가올 무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