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포토라인 향한 침묵의 행보”…하이브 의장, 거대한 의심 속 소환→진실 공방 점화
이른 시간, 방시혁의 이름이 무겁게 울려 퍼졌다. 하이브 의장 방시혁은 부정거래 혐의를 둘러싼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는 15일 경찰의 공식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포토라인에 서게 될 운명을 예감한 듯, 굳은 표정과 침묵이 그 주위를 더욱 팽팽하게 감싼다.
경찰은 이미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 수색과 자료 분석을 마친 뒤, 방시혁이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시점을 포착해 신속히 움직였다. 부정거래 정황은 하이브 상장 준비 과정과 투자자들을 둘러싼 수상한 계약을 중심으로 의심을 키운다. 방시혁은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지인과 얽힌 사모펀드에 지분을 넘기는 과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방시혁이 사전에 지분 매각 차익을 공유하기로 한 점과, 이 절차가 공식 증권신고서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거액의 차익이 실제로 방시혁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이를 둘러싼 금융감독 당국의 의심도 한층 진해졌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인정될 경우 법적으로 부과되는 징역 및 벌금이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은 이 사안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반면, 피해자로 지목된 기관 투자자들은 하이브 상장 이후 5년여 동안 별다른 고소나 항의 시위를 보이지 않은 점이 오히려 진실 공방을 짙게 만든다. LB인베스트먼트와 알펜루트자산운용 등은 하이브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끝에 피해 주장을 꺼내지 않는 상황으로, 소송의 윤곽에도 빈틈이 드러난다.
방시혁은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주사위는 이제 경찰의 손에 쥐어졌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심장부를 뒤흔든 이 조사의 절정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에서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