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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 신뢰성평가로 3651억 절감”…김상엽, 자랑스러운 기품원인 선정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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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무기체계 품질을 둘러싼 안보 현안과 방산 경쟁력이 맞물렸다. 국방기술품질원이 35년간 현장을 지킨 연구자를 최정점에 올리며 조직 안팎에 메시지를 던졌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025년 자랑스러운 기품원인에 김상엽 책임연구원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기품원인은 장기간 국방 품질 향상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 권위의 내부 포상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1990년 입사 후 35년 동안 국방기술품질원에서 근무하며 자주국방 강화와 방위산업 경쟁력 확보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 주요 전투기와 훈련기, 탄약 시험평가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담당하며 국방 품질보증 체계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는 KF-16 전투기 기술도입생산 사업에서 품질관리를 맡아 항공기 분야 품질보증 체계를 정립했다. 이어 T-50 고등훈련기 개발, FA-50 개조개발, KF-16 항공전자장비 국산화 사업 등 다수의 핵심 사업에 잇따라 참여해 공군 전력 현대화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국방종합시험센터장으로 근무하며 탄약 저장신뢰성평가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약 3651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탄약의 수명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효율적 운용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다.

 

또 김 책임연구원은 폴란드 수출용 전차와 자주포에 장착되는 포신류를 적기에 시험해 방산 수출 지원에도 앞장섰다. 적시 시험을 통해 수출 일정 차질을 줄이고 품질 신뢰도를 높여 한국산 무기체계의 대외 신인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자랑스러운 기품원인 선정과 함께 우수 기품원인도 발표했다. 기술연구분야에서는 김태준 선임연구원, 품질연구분야에서는 김영목 선임연구원, 기관경영분야에서는 김승한 책임연구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연구·품질·경영 전 영역에 걸친 포상 체계로 조직 내 균형 있는 성과 문화를 강조한 셈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김상엽 책임연구원 등의 공로를 계기로 국방 품질보증과 시험평가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도 관련 조직과 협업을 강화해 향후 대규모 방산 수출과 무기체계 성능개량 사업에 품질관리 기준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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