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3명 중 2명 긍정 평가”…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수도권 민심 재편 주목
서울 민심을 둘러싼 여론 지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척도가 새롭게 드러났다. 통상 정치적 분열이 극심했던 수도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총선과 대선을 둘러싼 정국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2025년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3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CATI)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는 65.9%, 부정 평가는 32.5%로 집계됐다. 긍·부정 격차는 33.4%포인트로 조사됐다.
![[국정 지지율] 서울 시민 3명 중 2명,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 (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1/1764555606305_898071837.png)
권역별로는 서울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서부도심권 69.0%, 서북권 69.0%, 동북권 69.2%로 모두 10명 중 7명꼴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 동남권도 긍정 58.4%로,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전 세대에서 긍정 응답이 앞섰다. 특히 40대 78.4%, 50대 77.9%로 장년층에서 높은 호응이 확인됐고, 30대 67.4%, 60대 61.1%가 뒤를 이었다. 18∼29세 56.3%, 70세 이상 52.2%에서도 과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녀를 통틀어 긍정 응답은 3명 중 2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18∼29세 남성층에서는 다른 세대와 상반된 결과가 드러났다. 이 연령·성별 집단에선 부정 평가가 53.2%로 긍정 응답을 앞섰다. 청년 남성층의 이견이 여전히 정치 지형의 변수로 남아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여야 진영별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97.5%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78.8%로 우세했다. 정당 지지 구도에 따라 국정 인식이 크게 달라지는 양태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51.2%, 부정 40.9%로 긍정 여론이 우세했다. 전통적으로 선거 판세를 좌우해온 무당층에서 과반이 이재명 대통령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향후 정치권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념 성향별로도 분화가 뚜렷했다. 진보층에서는 93.4%가 긍정 평가를 내렸고, 중도층에서도 긍정 71.7%, 부정 27.1%로 긍정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격차는 44.6%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7.6%로 높게 나타났다. 여권 핵심 지지층과 야권 핵심 지지층 사이의 인식 차이가 재확인된 셈이다.
여론조사꽃은 같은 기간 별도로 ARS 방식 조사도 실시했다.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울 시민 2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긍정 평가는 58.2%, 부정 평가는 39.6%로 집계됐다. CATI 조사보다 긍정 응답 비율은 다소 낮지만, 긍정이 우세한 흐름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긍·부정 격차는 18.6%포인트였다.
ARS 조사에서도 서울 전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동부중앙권의 긍정 비율이 62.8%로 가장 높았고, 긍정 비율이 가장 낮은 동남권에서도 긍정 51.8%, 부정 46.0%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여론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 69.2%, 50대 70.7%가 긍정 평가를 보이며, 전화면접조사와 마찬가지로 핵심 지지 기반으로 떠올랐다. 이어 60대 55.9%, 30대 54.4%, 18∼29세 50.1%가 긍정 평가를 기록했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 47.8%, 부정 47.5%로 통계적으로 접전 양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55.9%, 여성 60.4% 모두 긍정 평가가 높았지만, 세부 연령·성별 집단에서는 갈라지는 지점도 있었다. 18∼29세 남성 59.1%, 30대 남성 53.9%, 70대 여성 50.9%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하거나 앞서는 결과가 드러났다.
정당 지지층별 ARS 결과 역시 CATI 조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 비율은 97.5%에 이르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 응답이 89.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념 성향으로 보면 진보층은 긍정 91.4%, 중도층은 긍정 59.4%, 부정 38.2%였다. 보수층은 부정 77.2%로 비판 여론이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 긍·부정 격차는 21.2%포인트로 조사됐다.
이번 CATI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성·연령·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3012명, 응답률은 10.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조사기간은 2025년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이다. 조사기관은 ㈜여론조사꽃이다.
AR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성·연령·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조사기간은 2025년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5.4%로 제시됐다. 조사기관은 ㈜여론조사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에서 확인된 국정 지지 흐름과 중도·무당층의 평가를 면밀히 분석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권과 야권은 다음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서울 민심 향배를 둘러싼 전략 조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향후 회기에서 예산·민생 입법을 둘러싸고 여론을 의식한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