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1년 새 200퍼센트 급등…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 가능성 경고
스피어 주가가 1년 전보다 세 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시장경보 단계 상향 가능성을 예고했다. 단기간 과열 양상이 이어질 경우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 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개인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급등주 쏠림 현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경보제도를 통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규제 강도와 경보 단계에 따라 단기 투자심리와 개별 종목 수급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1월 19일 공시를 통해 스피어가 11월 20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5년 11월 19일 기준 스피어의 종가가 1년 전 종가 대비 200퍼센트 이상 상승한 데 근거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시장감시규정에 따라 초장기상승과 불건전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스피어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시속보] 스피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투자자 주의 요망](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9/1763550918778_474465353.jpg)
투자경고종목 지정 요건은 세 가지로 세분된다. 우선 지정 판단일의 종가가 1년 전 종가보다 200퍼센트 이상 상승해야 하고, 최근 15일간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한 상태여야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규정된 기준 일수 이상을 충족하면 그 다음 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최초 판단일은 11월 20일이며,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심사 기준일은 하루씩 순연돼 2025년 12월 3일까지 이어진다. 판단은 매매거래일 기준으로 이뤄지며, 중간에 거래정지가 발생할 경우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스피어와 같은 급등 종목에 대한 경보 단계 상향 예고가 단기 투기 수요를 제어하는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드는 경우가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일부 개인 투자자는 투자주의 공시 이후에도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서는 반면,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이유로 관망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제가 과열 구간에서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급등 후 경보가 뒤늦게 작동할 경우 제도 실효성 논란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경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가 높은 레버리지와 단기 추격 매수에 나설 수 있다며 투자경고 지정 전후 구간의 가격 변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종목에서 시작해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단계가 상향될수록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투자경고종목 이후 추가 조치가 내려질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과열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피어의 향후 가격 흐름과 거래 패턴에 따라 경보 단계와 제재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가 공시와 경보 내용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