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속 알트코인 부상”…리플 XRP·미드나이트·수이, 결제·프라이버시·속도 경쟁 주목
현지시각 기준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금 흐름이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는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국제 송금, 프라이버시 보호, 초고속 거래 처리 등 서로 다른 서사를 앞세운 리플 XRP, 미드나이트, 수이 네트워크가 ‘매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다음 강세 국면의 주도 자산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크립토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2.60% 하락해 8만7158달러선에서 거래됐으며,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은 지난여름 이후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흐름을 보여 왔다. 현지시각 기준 16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조정과 횡보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서사가 비교적 분명한 알트코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도는 조정장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결제 인프라, 규제 친화적 프라이버시, 차세대 레이어 경쟁 등 각기 다른 역할을 내세우는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 XRP(엑스알피)의 경우 빠른 결제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삼아 국제 송금 영역에서 기존 금융망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 금융 인프라 의존도가 높은 국가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활용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프라이버시 특화 프로젝트인 미드나이트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해 규제 준수와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이용자의 거래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요 시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자금세탁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을 감안할 때, 합법적 프라이버시를 구현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이 네트워크는 초당 수십만 건의 거래 처리를 표방하며 차세대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로 묘사된다. 고성능 분산원장을 앞세워 탈중앙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디파이 서비스의 트래픽을 수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레이어1 네트워크 경쟁 구도에서 처리 속도와 확장성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외신들은 이러한 기술적 특성이 시장 조정기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 내 서사가 비트코인 중심에서 기능별·산업별 프로젝트로 세분화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제 인프라 부문에서는 리플 XRP, 규제 친화적 프라이버시 영역에서는 미드나이트, 고성능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으로는 수이가 각기 다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제 자본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다양한 서사를 가진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양상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다만 보도에 사용된 일부 수치와 가격 목표에는 데이터 정합성 오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를 12만6080달러로 제시한 대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시장 기록과 일치하지 않으며, 수이의 현 시세를 151달러로 표기한 부분도 맥락상 1.51달러 수준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특정 자산의 목표가를 제시하면서도 규제 환경, 유동성 상황,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도한 낙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국 규제 당국은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과 소비자 피해를 문제 삼아 감독을 강화해 왔다. 미국(USA)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규제 권역에서는 증권성 여부, 자금세탁 방지 의무,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칙 등을 둘러싸고 제도 정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충족하겠다고 내세우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한편, 무분별한 가격 전망이나 과장된 마케팅에 대한 경계도 병존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중심의 반등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제도권 자금 유입과 더불어 규제 명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 승인 사례가 늘어날 경우, 결제·프라이버시·고성능 네트워크를 내세운 프로젝트들에도 간접적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면 글로벌 금리와 유동성 여건이 다시 긴축 방향으로 돌아선다면, 고위험 자산인 알트코인의 가격 회복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각국이 규제 프레임을 얼마나 일관성 있게 마련하는지, 제도권 금융기관이 어떤 속도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지가 향후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리플 XRP, 미드나이트, 수이 같은 프로젝트가 내세우는 서사가 실제 수요와 규제 환경 속에서 검증되는 과정이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조정 국면 이후 어떤 자산이 새로운 주도권을 잡을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