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새 길 열어달라”…이재명, 트럼프에 남북관계 돌파구 역할 촉구
분단 80년의 한반도 정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면으로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교착이 장기화된 가운데, 미래의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과 한·미 협력 강화가 정국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중 전 세계 평화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님처럼 실제 성과로 이끈 사례는 처음”이라며, 우크라이나 등지의 전쟁 정전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으로 남은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건설해주시면 저 역시 골프도 치고 싶다”며 “세계사적인 ‘피스메이커’가 돼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님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는데, 퇴임 후 북한은 미사일과 핵폭탄을 늘리며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한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며 “북측이 대화 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남북관계 돌파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할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남북관계는 제 관여로 풀기 쉽지 않은 상태”라며,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가 돼주신다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여, 한미 간 분담 역할도 강조했다.
한미 경제협력을 두고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님의 꿈이고, 실제로 미국 조선업·제조업 르네상스가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교착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대화 흐름을 촉진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미·북·한 간 관계 재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가와 외교가의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에 기대를 표명한 만큼, 앞으로 한미 공조와 북미 대화 재개의 접점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