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영 3.92% 하락 마감…동일업종 상승 속 매물 출회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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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서 고영 주가가 3%대 후반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같은 날 동일업종 지수가 소폭 오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평가 논란에도 외국인 보유 비율은 20%대를 유지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 KRX 집계에 따르면 5일 고영은 전 거래일 종가 28,050원보다 1,100원 낮은 2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3.92%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502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37위를 기록했다.

출처=고영
출처=고영

이날 고영의 시가는 28,3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28,600원까지 올라 고점을 기록했으나, 한때 26,450원까지 밀리며 하락 폭을 키웠다. 하루 동안의 주가 변동폭은 2,150원에 이르렀다. 거래량은 8,608,453주, 거래대금은 2,355억 1,100만 원으로 집계돼 수급이 활발했던 하루로 평가된다.

 

같은 업종 지수가 0.18% 상승한 데 비해 고영은 3.92% 하락하며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고평가에 따른 부담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실제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고영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4.05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PER 71.60배와 비교해 상당폭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감안해 프리미엄이 부여된 결과로 보면서도, 조정 국면에서 밸류에이션이 매도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68,654,755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14,168,727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이 20.6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이들의 매매 동향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배당 매력은 제한적인 편이다. 고영의 배당수익률은 0.52%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리 수준과 비교할 때 배당보다는 성장성과 주가 차익을 기대하는 성장주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컸다. 오전 9시에는 28,350원에서 장을 시작해 27,200원까지 밀린 뒤 27,550원에 안착했다. 10시에는 27,550원에서 28,250원까지 반등하며 28,100원에 형성돼 재차 강세를 시도했다.

 

11시에는 28,000원에서 27,550원 사이를 오가며 27,750원에 마감하는 등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정오 무렵에는 27,650원에서 27,9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27,650원에 자리 잡았다.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3시에는 27,700원에서 26,950원까지 밀리며 26,950원으로 내려앉았고, 14시에는 27,050원에서 26,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26,850원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됐다. 이후 종가 26,950원으로 장을 마무리하면서 약세 흐름을 확정했다.

 

시장에서는 업종 전체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인 고영에만 매물이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의식한 차익 실현, 단기 수급 왜곡,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향후 고영 주가 향방은 실적 성장세와 함께 외국인 수급, 업종 내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 이후 실적 모멘텀과 기술 경쟁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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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