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기와 결기 갖춘 압도적 능력 필요”…진영승 합참의장, 한미 연합도하작전 점검

윤지안 기자
입력

정치적 긴장과 안보 위기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가 한미 연합전력 점검에 나섰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호국훈련에 참가한 한미 연합부대를 직접 찾아 북측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실전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진영승 합참의장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7기동군단 예하 기계화부대와 주한미군 간 연합도하작전 훈련 현장을 방문해 작전 태세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훈련은 유사시 한미 기갑전력이 도하를 통해 전선을 돌파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진 의장은 현장에서 한미 지휘관들로부터 연합도하작전 진행 상황과 작전 수행 계획을 보고받았다. 그는 보고 후 "적의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기와 결기가 구비된 압도적 능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재래식 전력 증강에 나선 북한에 맞춰 한미 연합전력이 질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진 의장은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미사일대대를 찾아 장거리 정밀타격 전력 운용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 KTSSM 전력화 현황과 임무 수행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적 장사정포 진지 무력화 능력을 세밀히 확인했다.  

 

KTSSM은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 장거리 화력을 단시간에 파괴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정밀 유도무기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의 지하 갱도 장사정포 진지를 타격하는 목적을 두고 개발이 추진됐으며, 고속 고정밀 타격 능력을 기반으로 우리 군의 대화력전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진 의장은 "적의 전투의지를 무력화하고 유사시 조기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사격계획 수립과 실전적 팀워크 훈련을 통해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훈련뿐 아니라 지휘·통제, 연합 운용 능력 전반의 수준 향상을 주문한 것이다.  

 

군은 호국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한편,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태세를 지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앞으로도 한반도 유사시 신속 타격 능력과 억제력 강화를 위해 연합훈련과 정밀타격 전력 운용훈련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진영승합참의장#호국훈련#ktssm